중국, 석유화학 공급과잉 유발되나?
대형 프로젝트 가동 집중 … 2010년 1/4분기 일시적 공급과잉 우려

중국 석유화학시장은 내수 시장의 저력을 바탕으로 성장궤도에 빠르게 복귀했으나 최근 대형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가동이 집중되면서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은 5개년 계획에 따라 대형 정유․석유화학 증설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에틸렌(Ethylene)은 2009년 여름 Shanghai Secco 100만톤을 비롯해 Sinopec, ExxonMobil, Saudi Aramco의 합작기업 Fujian Petrochemical이 80만톤을 본격 가동했다.
여기에 Tianjin Petrochemical이 10월에 가동을 앞두고 있다.
중국의 석유화학시장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서 빠르게 벗어나 회복되고 있다.
2009년에는 폴리에스터(Polyester) 체인의 수요신장률이 6%, 나일론(Nylon) 및 아크릴
(Acryl) 체인이 10%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틸렌은 Shanghai Secco가 100만톤을 가동한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으나 수급은 2008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프로필렌(Propylene)도 수요호조로 상반기에는 수입이 증가했다.
세계 석유화학시장에서는 중국, 중동의 대형 석유화학 신증설 플랜트가 가동함에 따라 중국 수출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찍부터 제기돼왔다.
다만, 앞으로는 중국 로컬기업들도 대형기업의 신증설 여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국토가 광대한 탓에 수요처에서 멀리 떨어진 기업들은 물류코스트의 압박으로 경쟁대상에서 열외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특히, 액체 화학제품은 중국 내 운송이 일본이나 한국기업의 물류비용과 맞먹는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는 물론 중국 내 석유화학기업들도 대형 신증설 가동에 대해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어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에틸렌 감산의 시기 및 방법 등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